5분 일찍 퇴근한 신입사원 중징계 맞은 사연

조기 퇴근 고작 5분으로 중징계가 맞나요

저희 부서에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신입사원이 있는데요. 이 친구가 스펙도 화려하고 유능한 친구라서 그쪽 팀에서 기대가 아주 컸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 친구가 퇴근길에 자전거가 넘어지면서 많이 다쳤는지 누군가의 신고로 앰뷸런스가 출동했답니다.(저희 회사는 사내에 응급실과 병원이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앰뷸런스가 출동하였으니, 안전팀과 관련 부서에도 보고가 되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 친구가 넘어지면서 다친 시간이 딱 퇴근 시간이었다는 겁니다.(근무하는 부서에서 사고 난 곳까지는 약 5분 거리) 일단 다쳤으니 출퇴근 안전사고로 산재 처리하였지만, 치료 후 복귀하자마자 인사 면담이 이뤄지고 정직이라는 중징계를 통보받았다고 합니다.

입사하자마자 다친 것도 억울한데 중징계라니요.. 이 사고는 이 친구의 승진과 직급에 제법 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합니다.

5분 빨리 퇴근하다가 날벼락! 억울한 일인가요?

특히 신입사원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 중 하나가 사규입니다.

회사마다 근무 분위기, 업무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통용되는 부분이 다르고, 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거대한 제조업 공장을 운영하는 회사인데요. 조기 퇴근 관련해서 해고 통보받았다는 소문도 간혹 들리는 '시업과 종업' 관련해서 엄격한 사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조업 특성상 컨베이어 라인이 있고, 그 라인은 시업 시 가동 종업 시 정지되기 때문에 직원들은 출퇴근 시간이 딱 정해져 있기 때문이죠.

출퇴근하는 도시의 남자들

그래도 5분 일찍 퇴근한 거로 너무한 거 아니냐고요?

물론 억울하죠. 그런데 그것보다 회사에서 이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원칙성, 근무 기강 확립을 떠나서, 퇴근 시간까지 맞춰서 일을 하고 있는 동료가 있거든요. 그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아직 퇴근 시간 전이라서 업무에 매진하고 있는 직원들이 대다수입니다. 그 직원들의 시간과 노동력을 사고 보상하는 것이 회사입니다. 아직 억울한 거 맞나요?

자유로운 출퇴근이 보장되더라도..

작은 회사라도 임의라도 정해놓은 출퇴근 시간이 분명 있을 겁니다. 시업과 종업 관련해서 저희 회사처럼 엄격한 사규가 없더라도, 나름의 룰이 있을 겁니다. 그 룰 안에서 동료들이 아직 업무 중이라면.. 5분이 아니라 1분이라도 먼저 일어나지 마시길 바랍니다.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근무 상실감을 줄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이 아니더라도 여러분의 평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부분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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